'아수라'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황정민·곽도원·주지훈이 그린 지옥도(종합)

2016-09-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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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만식, 곽도원,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제대로 판을 벌였다. 지옥 같은 세상, 악인들이 판치는 세상을 그리기 위해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뭉친 것이다. 이들이 만든 아수라판은 어떤 모습일까?

9월 1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가 열렸다.

영화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의 원제가 ‘반성’이었다며 “영화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대표가 ‘누아르에서 왜 반성을 하냐’고 ‘지옥’이라고 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옥’이라는 제목은 마음에 안 들었다. 이상하지 않나. 서로 ‘지옥’하자 ‘반성’하자고 싸우다가 황정민이 시나리오를 읽고 ‘완전 아수라판이네’라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오래 잔상이 남아 아수라에 대한 뜻을 알아봤고, 결국 제목도 아수라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수라(阿修羅)는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이다.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로, 원래 싸움의 신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김 감독은 “싸움과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수라로부터 전생한 존재인지도 모른다”며 “우리 영화 속 인물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만식, 곽도원, 황정민, 김성수 감독, 정우성, 주지훈.[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김성수 감독은 캐스팅에서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우리 영화의 절대 악인 박성배 역은 황정민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황정민이라는 배우의 팬이었고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한 쇼트 안에서 감정의 파고 여러 개의 얼굴을 변화무쌍하게 보여주는 그런 연기를 하는 분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다. 그에게 박성배를 맡기면 전형적인 악당 두목이지만 전혀 다르게 그려질 거로 생각했다. 황정민을 캐스팅하면 날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농을 쳤다.

이어 곽도원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 ‘변호사’에서 비슷한 역할을 해 여러 차례 거절했다. 비슷한 연기를 보여줄까 봐 걱정을 하더라. 하지만 저는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일하면서 곽도원에게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사를 외우기에 쉬엄쉬엄하라고 하니까 ‘감독님 저는 이 대사를 대사가 아니라 즉흥적으로 한 말처럼 해야 하는데 그건 아무리 외워도 안 된다’고 하더라. 그 말에 좀 반성을 했다”며 그의 노력에 대해 칭찬했다.

또 “주지훈은 다양한 얼굴이 있다. 근사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 근사하게 넘나드는 연기가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비트’, ‘태양은 없다’를 함께 한 정우성을 캐스팅하고, 또 그에게 악역의 롤을 준 것에는 “이렇게 신사에 욕도 안 하는 사람이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수라’ 세계에 모든 이가 공유하는 악함과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기에 능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정우성이 맡은 역할은 짓눌리고 짓눌리다가 폭발하는 역인데 그 역할 연기하는 것이 착한 얼굴과 근사함을 가진 배우가 하는 게 더 어울릴 거로 생각했다”고 더했다.

‘아수라’는 드라마와 캐스팅 외에도 화려한 액션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카체이싱을 비롯해 맨손 액션이 주목을 받는 상황. 실제로 때리고 맞는 등, 현실감을 더하는 액션신을 벌였다.

주지훈은 “(정)만식의 형의 경우 (정)우성 형에게 맞아 갈비뼈가 금 갔다. 우성이 형은 손가락 골절도 당하고. 액션이 거칠었다”며 부상을 이겨낸 배우들의 연기 열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렬한 드라마와 스타 배우들의 호연, 리얼한 액션이 어우러진 ‘지옥도’는 어떨까? 강렬한 누아르로 돌아온 김성수 감독의 작품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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