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영화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알리바바의 영화사업 부문인 알리픽처스(阿里影業)가 최근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이 2억5730만 위안(약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022% 급증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탸오퍄오퍄오는 지난 5월 다수 기업으로부터 17억 위안(약 2840억4000만원)을 유치하고 사명을 기존의 타오바오무비에서 타오퍄오퍄오로 변경했다. 현재 전국 5000곳 이상 영화관을 대상으로 티켓 예매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연,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최근 콘첸츠 분야 경쟁력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는 총 17편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 계획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알리픽처스가 영화관 체인 사업에도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6일 신랑재경(新浪财经) 등 중국 언론은 알리바바픽처스가 상하이와 저장성, 충칭시 등 영화관 체인업체와 투자 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베이징에 위치한 영화관 체인업체 '워메이 플렉스'(沃美院线)'와 기술 연계 등 협력을 약속한 상태다.
알리바바가 '차이나비전'을 인수해 설립한 알리픽처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톰 크루즈 주역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에 투자해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스타트렉 비욘드'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