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올연말 기활법 신청 기업 10여개 예상"

2016-08-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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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수출지원기관협의회 개최…노동개혁 4대 법안 조속한 처리도 당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이 시행되자마자 조선기자재, 석유화학, 농기계 업종의 4개 기업이 신청했다"며 "연말까지 10여개 기업이 기활법을 활용해 사업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형환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수출지원기관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이 선제적인 사업재편으로 체격은 줄이되 체력은 보강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다면 우리 수출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혁신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4대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당부했다.

주 장관은 "조선 등 주력산업은 재무구조 개선 중심의 구조조정만으로는 성공적인 사업재편이 어렵고 지금처럼 생산성과 괴리된 임금 수준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며 "국제기준과 차이가 나거나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해치는 규제는 신속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아랫줄 가운데)은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김재홍 코트라 사장,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이재출 무역협회 전무, 김경만 중기중앙회 본부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성기학 섬유산업연합회장,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강학서 현대제철 대표 등 수출지원기관 및 업종단체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수출지원기관협의회를 주재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이날 협의회는 산업부와 주요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단체 관계자가 모여 상반기 주요 수출대책 이행상황과 하반기 중점 추진목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수출 전망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장관은 "지난 7월까지의 수출은 물량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단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주체·품목·시장·방식 등 수출 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려는 노력의 성과가 하나씩 나오고 있어 추세 반전을 위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주체 측면에서는 상반기 중 내수기업 3128개사가 수출 기업화에 성공으며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1.5%가량 확대됐다.

품목 측면에서는 5대 유망 소비재를 상반기 중 123억 달러 수출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늘었다.

시장 측면에서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효과와 적극적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 개척 노력 등으로 올해 상반기 대(對) 베트남 수출이 10.1%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방식 측면으로는 전자상거래 수출이 전년 상반기보다 85.7% 늘어나는 등 온라인 소비재 수출이 중요 채널로 부상한 게 주목할만한 점으로 꼽혔다.

주 장관은 "온라인이 소비재 수출의 중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수출목표를 1조5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면세점 판매 수출 인정을 10월부터 시행해 면세점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도 무역금융·보험 등 200여개 수출지원시책의 수혜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신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전시회 개최와 시장개척단 파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차세대 후방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확대, 정부 간 협력채널을 통한 수입제 대응 등의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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