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규모 훈련

2016-08-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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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치-9 방공미사일.[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대규모 방공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판 패트리어트미사일로 불리는 훙치(紅旗·HQ)계열의 무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중국 공군은 이달 중순 서북부 사막지대 훈련장에서 중부전구(戰區) 공군 소속의 미사일사단인 '영웅 부대'가 방공 및 미사일방어(MD) 심화 훈련인 '남순'(藍盾·파란 방패) 훈련을 실시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공군 전략능력에서 방공 및 미사일방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영웅부대는 장·중·단거리, 고·중·저공을 서로 결합한 작전체계를 갖추고 전자 정보전 상황에서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영웅 부대'는 세계 처음으로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적기를 격추한 선례를 남긴 부대라고 중국은 소개했다.

이번 훈련에는 훙치-9를 비롯해 훙치-6, 훙치-12 등의 미사일이 선보였다. 중국이 자체개발한 훙치-9는 최대사정거리 200km이며, 최대발사고도는 30km다. 중국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 혹은 적국의 전투기를 중고도에서 요격한다. 훙치-9가 놓친 미사일은 훙치-6가 요격한다. 훙치-6은 사정거리 10km의 저고도 방공미사일이다. 훙치-12는 고도 25km까지의 비행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은 아직 사드와 같은 고고도 방공미사일은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대신 러시아로부터 고고도 방어미사일인 S-400을 들여와 배치할 예정이다. S-400이 갖춘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400km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185km다. 속도는 마하 5~14며. 레이더는 600km 이내에 있는 300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중국은 2014년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를 들여 S-400 2개 포대를 도입하기로 러시아와 계약했다. 첫번째 포대는 2017년 12월~2018년 1월 사이에, 두번째 포대 분은 2019년 5~6월에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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