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계약액 28조원…전년 대비 38.3%↓

2016-08-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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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중동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계약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5년 건설업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건설업계의 총 계약액은 265조원으로 2014년 232조원보다 14.6% 증가했다.
건설계약액이 늘어난 것은 국내 건설계약 덕분이다. 국내 건설계약액은 237조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었다.

특히 수도권 건설계약액이 106조원으로 1년 전보다 37.1% 증가했다.

반면 해외 건설계약액은 28조원으로 1년 전 46조원보다 38.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건설 계약액이 많이 감소한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국가가 저유가로 재정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건설계약액이 줄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간 해외 건설공사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동의 건설계약액은 2014년 23조원에서 13조원으로 줄었다.

건설업계의 총 건설공사액은 265조원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은 214조원으로 9.3% 늘었다.

수도권이 9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은 123조원으로 8.7% 늘었다.

국내 건설공사를 공사종류별로 보면 건축이 143조원으로 전체의 66.7%에 달했고 토목 43조원(20.2%), 산업설비 23조원(10.6%), 조경 5조원(2.5%) 순이었다.

반면 해외건설은 51조원으로 4.6% 줄었다.

해외건설액 중에선 중동이 25조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48.5%를 차지했다. 아시아도 18조원으로 35.9%에 달했다.

해외건설 종류 중에선 산업설비가 32조원으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62.7%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건설업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6만7897개로 1년 전보다 3.0%(1947개) 증가했다.

건설 기업체 수 증가율은 2009년 3.3%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쪽은 좋지 않았지만 국내 건설 중심으론 건설경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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