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3달 연속 증가…경남·강원 미분양 ‘급증’

2016-08-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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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 증가세 지속 시 일부 지역 미분양 증가 우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전국 미분양 주택이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 미분양 감소로 수도권은 다소 줄은 반면, 지방은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5만9999가구) 대비 5.2%(3128가구) 증가한 총 6만312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2월 약 3만가구가 늘며 공급과잉 우려를 낳았던 미분양 주택은 시장 조절 기능과 계절적 영향에 따라 올해 4월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4월 이후 미분양 물량도 지속 증가하며 4월 5만3816가구에서 5월 5만5456가구, 6월 5만9999가구, 7월 6만3127가구까지 치솟았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전월(1만785가구) 대비 6.9%(742가구) 늘어난 1만1527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을 살펴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이 2만1393가구로 전월(2만3325가구) 대비 8.3%(1932가구) 감소했다.

서울(17가구·4.2%)과 인천(545가구·17.1%)은 미분양이 다소 늘었으나, 경기지역 미분양이 12.6%(2494가구) 줄었다.

반면, 지방 미분양이 4만1734가구로 조사돼 전월(3만6674가구)와 비교해 13.8%(5060가구) 뛰었다.

경남(4184가구·75.4%)과 강원(934가구·43.9%), 경북(577가구·10.3%), 충남(627가구·7.8%) 등의 미분양 주택 증가가 두드러졌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전월(5만1661가구) 대비 2417가구 증가한 5만4078가구로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8338가구) 대비 711가구 증가한 9049가구로 조사됐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4월 이후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5월부터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7월 일반분양 물량 감소에 따라 8~9월 미분양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나, 분양물량 증가세가 지속 시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증가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 말 기준 주택 인허가 실적은 6만138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5.9%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27.9%)과 지방(23.6%) 모두 감소세로 접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3만580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다만, 누계기준으로는 3.9% 감소한 24만2145가구를 기록했다. 서울은 14.0% 증가한 반면, 지방은 12.8% 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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