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는 협의회의 규약과 운영세칙을 정하고 각 지자체에서 제안한 주요 현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부평구는 부천시를 상대로 부천에서 추진 중인 상동 복합쇼핑몰 건립계획이 인근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부평구와 부천시, 계양구 등 관련 지자체와 상인대표, 사업시행자(신세계컨소시엄)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대규모 사업 추진 시 인접 지자체 주민들의 피해 방지와 지속가능한 상생발전 방안을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는 사업의 불가피성을 피력하고 협의기구 설치에 난색을 표명했으나, 지자체간 활발한 토의를 갖고 향후, 관련 지자체장들이 재협의하기로 했다.
광명시에서 제안한 국가사무인 여권업무 대행 수수료율 인상방안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국가로부터 받는 여권업무 대행사업비가 실제 경비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부족분을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행 여권수수료의 22%를 받는 귀속수입율을 4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외교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구로구에서 제안한 구로에서 부천, 광명, 시흥시를 연결하는 오류선 철로의 폐지 방안에 대해서는, 현행 철도가 실제 거의 사용하지도 않고 실효성과 경제성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철로를 폐지하여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관련 지자체가 공동으로 국방부와 철도청과 협의, 오류선의 조속한 폐지를 추진하게 된다.
서부 수도권 행정협의회는 도시 간 균형 발전과 공동 문제의 효율적 해결을 위해 지난 1993년에 구성됐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인천시 부평·계양·서구, 강화군, 경기도 광명·부천·시흥·김포시, 서울시 양천·구로·강서구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