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내 신발멀티숍 ABC마트가 '모든 신상품'을 할인 품목인 것처럼 내세워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최근 창립 14주년을 맞아 '모든 신상품'을 일주일 동안 세일한다고 광고했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한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작게 표기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ABC마트 측은 이번 세일이 고객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고객들은 불친절한 세일 문구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접촉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에서는 단 7일간 '모/든/신/상/품'을 할인한다고 강조한 뒤 하단에 아주 작은 글씨체로 일부 브랜드 품목을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ABC매장의 한 직원은 "모든 신상품을 할인하다고 오해하는 고객도 가끔 있긴 했지만 분명히 광고에 쓰여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문젯거리로 삼지는 않고 있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친절히 설명해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나 매장을 찾은 일부 소비자는 "모든 브랜드라고 애초에 써놓지 말았으면 될 텐데 헛걸음만 했다"며 "일부 품목 제외라고 추가할 거라면 왜 모든 신상품이라고 써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장에서 손님들이 애매한 광고 문구를 두고 항의하면 구두로 할인해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명백한 소비자 차별이자 기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ABC마트는 오는 31일까지 14주년 기념 세일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