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성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성 전용 택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인도 현지 언론 미드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 운전자가 운행하는 여성 전용 택시는 여성들만 이용할 수 있다. 직장에서 밤 늦게 퇴근하거나 야간 쇼핑 등을 즐기는 여성들이 주 고객층이다. 운전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호응이 늘면서 기존 택시 회사들도 여성 전용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인도 내 여성에 대한 성 범죄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뉴델리에서만 올해 이달 중순까지 일어난 성범죄 사건은 14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22세 여성이 남성 여러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여성 대상의 성 범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여성 성범죄에 대해 엄벌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범죄 건수는 줄지 않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