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26일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며 그룹 내 2인자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두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의 옆에서 경영 전반을 조언했다. 현재는 롯데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등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며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07년에는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으며,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신동빈 회장 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우선 신격호 라인으로 분류됐지만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더욱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커졌을 때 이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로부터 각종 배임 및 횡령 의혹,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신격호 총괄회장.서미경씨의 증여세 탈세 의혹 등 그룹 내 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