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투 비 와일드' SM 노래에서 '제와피'를 듣게 될 줄이야

2016-08-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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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JYP의 컬래버레이션 곡 '본 투 비 와일드'가 26일 베일을 벗었다[사진='본 투 비 와일드' MV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SM에 JYP가 떴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수장 박진영 표 음악의 전매특허인 전주 부분 '제와피'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음악에 나타났다. SM을 통해 배급된 노래에 '제와피'라니, 하늘에 태양이 두개 떴나.

26일 공개된 '본 투 비 와일드'는 소녀시대의 효연과 미쓰에이의 민, 2AM의 조권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트리플 T의 신곡이다. 미쓰에이-2AM을 키운 JYP의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 가창에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전주 부분, 화면을 채운 박진영은 카메라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제와피!'
'본 투 비 와일드'는 미국 남부 사우스 힙합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노래다. 감각적인 멜로디와 '이렇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해'라고 반복되는 가사의 조화가 그럴 듯하다. 후렴구는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을만큼 중독성이 있다.

'어머님이 누구니', '난 여자가 있는데', '니가 사는 그집' 등 그간 여러 히트곡들을 통해 노래 속에서 재미있는 세계관을 구축했던 박진영은 타고나길 잘 놀게 태어난 이들(효연, 민, 조권)을 '몸속에 뭐가 있나 봐. 핏속에 들어 있나 봐'라고 평한다. 노래 후반부 효연이 '우리 어머니한테 물어봐.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이랬대. 엄마도 어이 없으셨대'라며 노래할 땐 '박진영 노래 맞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SM과 JYP의 만남'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발견은 효연이다. 민과 조권이야 그룹 활동 때부터 늘 박진영의 품 안에 있었으니 민이 바닥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튕기며 춤을 추는 것도 조권이 복근을 드러내고 끈적한 눈빛을 발산하는 것도 충격적(?)이진 않다. 또 이들은 '본 투 비 와일드'에서도 어딘가 힘이 빠진 듯한, 박진영이 강조하는 '공기 반 소리 반'의 원칙을 잘 따르며 가창한다. 하지만 효연은 다르다. 예쁜 목소리를 가진 멤버들이 많은 소녀시대 안에서 효연이 '감초'였다면 이 곡에서 그는 '주연'이다. 소녀시대 안에서 효연의 목소리가 다소 튄다고 느낀 이들은 '본 투 비 와일드'를 들으면 '효연의 음색이 이렇게 좋았나' 새삼 놀랄지 모르겠다.

노이즈 효과를 가미, 제목처럼 와일드한 느낌이 물씬 나는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듣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두 개의 태양이 참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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