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비현실적 억지 전개로 시청자 외면 한 자릿수 시청률

2016-08-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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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함부로 애틋하게'[사진 출처: KBS '함부로 애틋하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KBS '함부로 애틋하게'가 비현실적 억지 전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애초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지, 김우빈, 임주환, 임주은이라는 최고 청춘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은 내용 전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노을(수지 분)은 최현준(유오성 분)이 자기 아버지인 노장수(이원종 분)를 죽게 한 뺑소니범을 다른 사람으로 조작한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최지태(임주환 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은수(정선경 분)로부터 10억원 받아 비싼 옷들을 마구 사는 등 사치 생활을 한다.

최지태는 유력 정치인이고 이은수는 재벌 회장이다. 즉 가난한 비정규직 PD인 노을이 상대하기엔 매우 강한 상대인 것. 하지만 이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이은수가 준 돈을 바로 받아 사치 생활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여당 출신의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아들도 군 폭력으로 형사처벌받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 딸의 뺑소니 살해를 여당 대표의 사주로 부장 검사가 은폐하는 것도 비현실적 내용 전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신준영(김우빈 분)이다. 신준영은 윤정은(임주은 분)이 노장수 뺑소니 살해범임을 안 후 윤정은을 노골적으로 유혹하고 윤정은은 이에 흔들린다.

바로 직전까지 노을만을 사랑하던 신준영이 윤정은을 유혹하고 최지태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윤정은이 최지태의 유혹에 그렇게 쉽게 흔들리는 것도 비현실적인 전개다. 드라마를 억지로 끌고 가기 위한 전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현실적으로 노을과 신준영에게 진실을 밝혀 윤정은과 최현준, 윤성호(정동환 분)를 형사처벌 하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노을은 윤정은의 뺑소니 현장을 목격했다. 신준영과 노을이 언론에 제보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방법도 있고 야당이나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에 제보하는 방법도 있다. 재정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윤성호와 최현준 모두 유력 대선후보, 정치인이므로 관련 의혹이 제기하면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보도하지 않을 수 없다. 신준영은 톱스타이므로 신준영이 나서주면 더욱 언론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신준영과 노을은 이런 현실적인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만 하고 있다.

KBS '함부로 애틋하게'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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