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푸드트럭 맛지도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라매김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상남도 구석구석에 배치되어 있는 푸드트럭이 톡톡 튀는 분위기와 맛으로 지역 이색 명소로 자리를 잡으면서, 경남의 새로운 맛지도를 그리고 있다.
경남도는 하동군 평사리 공원에 매실차, 칡즙 등을 판매하는 '차와 향'이 영업을 개시하면서 도내 푸드트럭이 3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6월 양산시 물금워터파크에 경남 최초 푸드트럭 '솔푸드'가 문을 연지 1년여 만이다.
직접 개발해 만든 특제소스 토스트를 판매하는 '커피엔달콤토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음 달 개최되는 삽량문화축전에서는 일시적으로 영업을 허용해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거제시는 경남 최초로 관공서인 시청사에 푸드트럭을 도입했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푸드트럭 활성화에 대한 거제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 종합민원실 앞에서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을 맞이하는 푸드트럭 '거제유자와플'은 이름 그대로 거제를 상징하는 유자와플을 판매한다. 거제시 체육관과 보건소에도 각각 푸드트럭이 영업 중이며, 독봉산웰빙공원에 1대가 신규 영업을 준비 중이다.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것은 의령군 서동생활공원에 영업 중인 '대디스트럭'이다. 깔끔한 외양의 푸드트럭, SNS를 통해 맛있다고 소문난 대디버거, 그리고 커피와 함께 정기적으로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낭만적인 클래식기타 연주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의령문화원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를 서동생활공원 '대디스트럭' 앞에서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통영시 2대, 사천시 2대, 하동군 1대의 푸드트럭이 신규 영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천시(2대), 산청군(1대)에서 영업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어 도내 푸드트럭 영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푸드트럭이 톡톡 튀는 분위기와 맛으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경남도는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지난 해 7월 농협은행 경남본부, 경남신용보증재단과 10억 원 규모의 창업지원협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푸드트럭 7대에 1억 2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시, 군과 협업해 별도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8월초에는 하절기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전체 푸드트럭에 대한 일제 위생점검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경남도와 전 시, 군은 푸드트럭 도입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창녕군 등 10개 시군은 이미 완료했고, 경남도와 8개 시군은 입법예고 등 조례 제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그 외 영업장소 추가 발굴 및 이동영업 제도 도입 등 다각도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푸드트럭을 직접 운영하는데 관심이 있는 창업자는 시, 군 규제개혁담당부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업자 모집 공고는 경남도청 및 시, 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업지마다 모집 기간, 참가자격, 사용료가 다르고, 현장설명회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공고 내용을 확인한 후 신청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광옥 경남도 법무담당관은 "경남의 푸드트럭 30대가 톡톡 튀는 디자인의 차량과 야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메뉴를 갖추고 도민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공원, 관광지, 시청, 졸음쉼터 등 우리 주변으로 가까이 다가온 푸드트럭을 많이 찾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