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사망자 10명까지 늘어

2016-08-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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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4일 새벽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와르르 무너져버린 건물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24일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규모 6.2의 지진에 따른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AFP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10명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여전히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사람들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은 미처 집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변을 당했다. 
 

아마트리체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AP연합]

이날 지진은 현지시간 24일 새벽 3시 36분에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 규모 6.2로 발생했다. 특히 진원의 깊이가 지하 10km로 얕아서 피해가 컸다. 이후에도 규모 5.5, 4.6, 4.3 등 여진이 17차례나 잇따랐다. 이번 지진은 로마에서도 20초 정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진앙지인 노르차의 남동쪽 산악마을인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에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트리체 시장은 현지 라디오에서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가 끊기고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 산사태가 났고 다리가 붕괴됐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쿠몰리 시장 역시 일가족 4명이 주택에 매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노르차에 남아있는 역사문화 유적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있다. 노르차 시장은 아직까지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역사 유적과 건물에 피해가 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마트리체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거리에 나와 앉아있다. [사진=AP연합]


USGC는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이번 지진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이탈리아 아퀼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3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

 

아마트리체 병원 밖에는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를 치료할 임시 병동이 세워졌다. 병원 건물 역시 지진으로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은 모습이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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