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2월 지역별 오피스텔 입주물량 비교표 [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연말 전국에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 하락 등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9~12월까지 전국에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은 총 1만9694실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918실)과 비교해 65%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전체 입주 예정물량(4만1149실)의 48%를 차지한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서구(4530실)와 송파구(3247실)에서 입주가 집중돼 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6개 단지, 송파구는 문정지구 3개 단지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가 2841실의 오피스텔이 입주를 앞뒀다. 하남(1116실)과 수원(647) 등의 입주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충남(1931실)과 부산(1133실), 경북(966실), 강원(847실), 경남(642실) 등도 입주물량이 많았다.
월별로는 9월 입주물량이 6385실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월(5476실)과 12월(4321실), 11월(3512실)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최근 4년 연평균(2013~2016년) 3만9000실로 직전 4년 평균(2009~2012년)인 1만894실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달 기준 5.5% 수준에 머물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의 경우, 송파구 문정동과 강서구 마곡동 등 지역에 오피스텔 입주가 집중돼 임대료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임차인 입장에서는 신축 오피스텔을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임대목적의 투자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