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이들 삶의 질과 함께 사업 기회 중시해

2016-08-2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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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도시 조건으로 투자 유치 가능성 포함

[사진=조현미 기자 hmcho@]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에서는 언론과 시장조사기관, 정보제공업체 등 다양한 기관들이 미국 내에서 살기 좋은 도시 또는 살고 싶은 도시 순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기업정보제공업체 피치북(Pitch Book)이 최근 10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의 경우 살고 싶은 도시의 조건으로 창업에 유리한 곳인지를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요즘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삶의 질과 함께 사업의 기회를 중요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창업에 유리한 기회 중 중요한 요소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피치북은 미국 내 12개의 메트로폴리탄 지역(MSA)을 선정해 지역별 벤처 투자 현황 등을 통해 창업에 유리한 도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2006년 이후 총 9710건의 투자를 통해 1170억달러(130조 7475억원)의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단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까운 새너제이가 같은 기간 355억달러(39조 6712억원)의 투자 실적을 올렸다. 1위와 2위를 기록한 캘리포니아의 두 도시는 실제로 미국 내에서도 벤처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2015년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한 도시에만 664건의 벤처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이같은 수치는12위를 기록한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28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실적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가 이처럼 높은 투자 실적을 보이는 것은 당연히 실리콘 밸리에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실리콘 밸리에 대한 투자 집중 현상이 약해지며 미국 내 다른 도시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워싱턴주 시애틀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이 지역의 벤처 투자 건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샌프란시코와 새너제이의 투자 건수가 최근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비되는 현상이다.

실리콘 밸리 인접 두 도시들에 이어 뉴욕주 뉴욕이 2006년부터 총 436억달러(48조 7230억원)의 투자를 기록해 3위,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이 412억달러(46조 410억원)의 투자로 4위에 올랐다.

이외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주 시애틀,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리고 워싱턴 DC 등이 미국 내에서 활발한 벤처 투자가 이루어지며 미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도시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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