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지난 1990년 12월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이래, 1991년부터 양국 교대로 공동위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공동위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제15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와 연계해 서울에서 열렸다.
공동위에서는 양국 간 신규 공동연구사업 마련,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프로그램 추진과 연구기관 및 대학 간의 협력 등 양국 과학기술협력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양측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동연구사업이 내년 1월에 종료됨에 따라 지속적인 공동연구 협력을 위해 신규 공동연구사업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지원분야, 지원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양측 실무자간 협의를 통해 올해 말에 확정하여 내년부터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자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상대국의 석·박사 과정 학생 및 박사학위 취득 후 3년 미만의 신진연구자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보유한 연수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의 교환과 함께 내실 있는 연수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하기로 했다.
양국의 연구기관 및 대학 간의 연구협력도 논의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러시아 정보전송문제연구소(IITP)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기술대학(MIPT)과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의 연구지원기관인 한국연구재단(NRF)과 러시아기초연구재단(RBFR) 및 러시아연구재단(RSF) 간의 공동연구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양국의 산·학·연 과학기술 전문가 및 정부관계자가 참여하는 ‘한–러 과학기술의 날’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하는데 동의하고 양측이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원호 미래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하반기에 양국 간 실무협의 등을 통해 공동위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