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을 방문해 싹쓸이 쇼핑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일컫는 바쿠가이들의 장바구니가 변하고 있다. 가전제품 구입은 줄고 화장품 구입을 늘어나고 있는 것.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엔화 급등에 이들의 쇼핑 강도는 다소 약화됐지만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일본으로 날아간 중국 관광객은 73만14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관광국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의 평균 가전제품 구입액은 작년 4분기 5만8000엔에서 올해 2분기에는 3만6000엔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반면 화장품 및 향후 구입액은 올해 2분기에 4만9000엔으로 가전제품 구입액을 추월했다.
또한 올해 2분기 중국 관광객들은 일본을 찾아 75% 이상이 화장품을 구입했다고 답했고 가전제품을 구입했다고 답한 이들은 30%였다.
도쿄 소재 JTB 투어리즘 리서치의 하야노 요코 컨설턴트는 이 같은 추세의 배경을 “중국 국내산 가전제품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산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화 강세와 입국시 관세 부담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베이성에 사는 36세 가정주부인 리우 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산 가전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중국산 제품도 그에 못지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물건 중에는 특히 화장품과 건강 보조식품이 훌륭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