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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소희 태권도 선수와 김연경 배구 선수 [사진=인스타그램]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성 선수들이 활약을 펼쳐 스포츠에 대한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여성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운동하는 여성'을 공략한 마케팅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성 전용 매장과 라인을 새로 만들거나 관련 홍보 전략 등으로 시장 반응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이 캠페인은 사회적으로 '여자답게'라는 말에 갇히지 말고, 거친 운동이든 직업이든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 와중 이번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소희 선수가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광고를 언급하며 이 캠페인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김소희 외에도 배드민턴의 장예나, 하키 신소정, 배구 김연경, 펜싱 신아람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운동하는 여성'에 대한 인식이 보다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들도 소비자 사로잡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뉴발란스는 '우먼스 리테일 전문숍'을 새롭게 개장했다. 이번 전문 매장은 지난 5월 문을 연 강남 임시 매장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여성 전문 매장. 특히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판매사들이 운동 목적과 체형에 어울리는 상품을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매장에 이어 세 번째 전문숍도 오는 9월 추가로 개장한다. 여기에 뉴발란스는 유명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를 공식 모델로 기용해 여성 소비자 사로잡기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겉옷뿐 아니라 속옷 역시 운동하는 여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원더브라는 최근 애슬레저 라인 ‘원더브라 스포츠’를 시장에 내놨다. 기존 스포츠 브라가 S, M, L 등 사이즈 선택의 폭이 좁은데 비해 이번 라인은 일반 브래지어를 구매할 때처럼 자신의 체형에 맞는 가슴 둘레와 컵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비안도 ‘마이판 아쿠아엑스'라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스포츠 브라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나일론 소재의 냉감성 소재로, 가볍고 자외선 차단 및 흡습속건 기능을 갖췄다.
원더브라 관계자는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원더브라 스포츠는 초도물량이 2개월 만에 전부 팔렸다"며 "소비자 반응이 좋아 제품 유통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