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명문 '리버풀'도 중국자본에 넘어가나

2016-08-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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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자본 광다그룹 컨소시엄, 다량 지분 매입 의향 밝혀

해외축구구단 휩쓰는 중국자본[자료=21세기경제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AC밀란, 인터밀란, 맨체스터시티…… 전 세계 명문 축구구단을 휩쓸고 있는 차이나머니가 이번엔12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리버풀FC에게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영자본인 광대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리버풀 측에 다량의 지분을 매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리버풀의 구단주인 펜웨이 스포츠그룹의 존 헨리 회장은 이미 경제고문도 영입해 중국계 컨소시엄의 지분 인수가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중국이 유럽 축구구단에 투자한 액수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1982년 창단된 120여년 전통의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다. 18번의 리그 우승과 5번의 유러피언 컵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한때 최다 우승을 자랑하던 리버풀은 다만 지난 시즌 순위는 8위에 그쳤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중국 민영투자업체 중푸(中富)그룹(SinoFortone)이 약 7억 파운드에 리버풀 구단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와 관련 구단주 측은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본은 유럽 축구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축구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30년 월드컴 개최를 목표로 '축구굴기'를 제창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바로 열흘 전인 지난 13일에는 중국계 IDG캐피탈이 프랑스 명문 구단 리옹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앞서 5일엔 하루에만 중국 자본이 이탈리아 명문구단 AC밀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웨스트브롬위치, 프랑스 2부 리그 AJ옥세르 3개 구단을 인수한 바 있다.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으로 2년간 중국 자본이 유입된 해외 축구구단은 최소 14곳으로 이중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구단만 11곳이다. 이중 거래액을 미공개한 6개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액은 약 70억 위안(약 1조17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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