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작에 변주를 더한 청춘 어벤저스
드라마는 연재 시작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원작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변주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마다 변주들을 줬다”는 김성윤 감독의 말처럼 원작의 냉랭한 이영(박보검)은 츤데레(츤데레란 츤츤(つんつん)과 데레데레(でれでれ)라는 일본어 의태어에서 유래한 인터넷 용어로,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 정도의 뜻으로 쓰인다) 매력이 더해지며 지금까지 여타 사극에서는 보지 못했던 입체적인 왕세자로 탄생했다. 홍라온(김유정)에게는 ‘흥부자’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이 가미됐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마성의 선비 김윤성(진영)에게는 조금 더 도발적이고 섹시한 매력이 입혀졌다.
목에 핏대가 일어날 만큼 소리도 지르고, 능청스럽게 장난도 칠 줄 아는 츤데레 왕세자 이영으로 거듭난 박보검과 ‘해를 품은 달’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사극 요정 김유정이 남장 내시 홍라온으로 변신한다. 보기만 해도 산뜻해지는 이들은 악연 같은 첫 만남 이후 궁에서 재회, 인연을 만들어가는 예측불허 로맨스를 펼친다. 박보검의 말처럼 “힐링을 주는 청춘 테라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3. 칼퇴가 꿈인 조선판 미생, 내시 이야기
그간 사극에서 내시는 왕의 옆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그림자처럼 지내던 인물들이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다르다. 덜컥 내시가 된 라온의 눈은 내관들의 세분화된 세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현재의 회사원처럼 출근이 싫고 칼퇴근이 꿈인 직업인으로서의 내시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지엄한 왕도 사실 내시에게는 잔소리 많은 칼퇴근 브레이커처럼 보이는 것 같은 입장 차이 말이다.
#4. 청춘 사극에 든든함 더하는 명품 라인업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 등 조선 청춘 완전체의 싱그러움에 천호진, 김승수, 전미선, 장광 등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중견 배우들의 무게가 더해졌다. 이는 통통 튀는 다섯 청춘의 로맨틱 코미디 사극과 권력을 둘러싼 정치 에피소드를 균형 있게 아우르며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는 특별한 청춘 사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