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밤 벌어진 결혼식 폭탄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성명을 통해 쿠데타 배후로 꼽고 있는 정적 페툴라 굴렌과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그리고 이번 가지안테프 공격의 범인일 공산이 높은 IS는 모두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20일 밤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결혼식 도중 벌어진 폭탄 테러로 인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다쳤다. 가지안테프는 시리아 내전의 중심지 알레포 북쪽으로 95km 떨어진 곳으로 난민과 테러 조직이 몰려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공격은 결혼식을 마치고 거리로 몰려나오는 다수의 하객들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며 수십 대의 구급차가 출동해 사상자를 이송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최근 수개월 간 터키는 쉴 새 없이 위기를 겪고 있다. 7월에는 정권 전복을 목표로 하는 쿠데타가 벌어졌다가 실패로 끝났고 각종 폭탄 테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공격은 IS나 PKK의 주도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IS 요원의 자살 폭탄 테러로 44명이 사망했고 3월에는 수도 앙카라에서 쿠르드계 무장단체가 배후를 자처한 두 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40명 이상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