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일본 방위백서 내용 시커멓다"

2016-08-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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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의 해상훈련 모습.[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016년도 일본 방위백서에 대해 "겉표지는 하얗지만 속은 시커멓다"고 맹비난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논평기사를 통해 올해 일본 방위백서에 대해 "편협하고 허위적인 내용과 터무니없고 억지스러운 말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비판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들이 21일 전했다. 신문은 "방위백서가 일본 우익정부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문자 도구'로 전락했다"고 힐난했다.

신문은 일본 방위백서가 올해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자위대의 해외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안보법' 발효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이 언제든 무력사용의 시기와 핑곗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위협론'을 대대적으로 조장하고 중국의 정상적인 군사활동을 지역의 불안정 요소로 매도하는가 하면 남중국해 문제도 거론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자위대의 군비 확장과 전쟁준비를 위한 핑계"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일본이 "단독 혹은 미국과 함께 실력으로 지역과 세계안정을 수호하겠다"고 주장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는 일본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제경찰' 역할을 맡아 필요시 지역과 타국의 안보현안에도 개입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평기사는 지난 2일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방위백서가 최근 일본 내각의 비준을 받은 것을 계기로 나온 것이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일본의 방위백서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중국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방위 업무를 왜곡하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를 부각하는 진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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