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전 세계를 울린 ‘알레포 꼬마’의 형이 결국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지난 17일 옴란과 그의 형인 10살 알리는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에서 가까스로 구조되었지만 알리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은 전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먼지와 핏자국으로 뒤덮인 채 울지도 않고 입을 꾹 다문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5살 옴란 다크니시의 모습은 시리아 내전에 따른 고통과 비극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자신의 집이 다음 폭격 대상이 될 수 있고 자신의 아이가 다음에 앰뷸런스에 실려 갈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는 알레포 주민들은 눈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끔찍한 내전을 끝날 방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폭격이 점점 고조되면서 아이 둘을 데리고 알레포를 탈출한 아이샤는 “나를 비롯한 모든 시리아인은 세계인들이 슬픔을 공유해주는 것에 무척 감사한다. 하지만 우리가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시리아 인권 활동가인 케난 라흐마니는 워싱턴포스트(WP)에 "옴란은 알레포 비극의 상징이 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상징’에 불과하다“며 ”시리아에 해피엔딩은 없다"고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