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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 가격이 현지시간 18일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원유 시장이 약세장 진입 3주도 채 안 되어 강세장으로 반전된 것. 그 뒤에는 OPEC의 산유량 제한 기대감과 미국의 깜짝 원유재고 감소가 있었다.
국제 유가는 18일까지 엿새 연속 상승하면서 이달 저점 대비 20% 이상 뛰었다. 현지시간 18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50.89달러로 2.1% 올랐고 미국산 원유 역시 3.1% 뛰면서 배럴당 48.22달러에 마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트릭스 애셋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자는 CNBC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유가는 배럴당 60~6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에너지 관련주를 매수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주 초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역시 고객들에게 에너지 관련주를 매수할 것을 권고하며 내년 6월에는 유가가 배럴당 6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내달 산유량을 동결하더라도 수급 균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머니모닝닷컴의 D.R. 배턴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산유량은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유량을 동결하더라도 수요가 늘지 않는 한 수급 상황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6~12개월 사이에 새로운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