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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트럼프가 현지시간 18일 대선 출마 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후회한다”고 말했다. 캠프 개편 후 하루 만에 나온 놀라운 태도 변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18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에서 미리 준비된 연설문을 읽으며 “가끔은 열띤 논쟁 속에서 다양한 이슈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올바른 단어를 선택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는 대선 출마 후 1년 넘게 단 한번도 자신의 언행을 뉘우치거나 후회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러나 미국인 전사자의 부모를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뒤 지지율이 급락하자 태도 변화에 나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해석했다. 특히 하루 전 트럼프는 선거캠프 CEO와 선대본부장을 교체한 바 있다.
트럼프의 고위 고문은 CNN에 이번 연설이 요 며칠 사이에 완성된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캠프 새 인물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발언은 거침없는 트럼프 스타일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것이 트럼프의 전략과 어조에 지속적인 변화가 생긴 것임을 신호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