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銅’ 이대훈, 8강전서 지고도 박수 “승자를 인정하는 것은 예의” [올림픽 라운지]

2016-08-19 14:03
  • 글자크기 설정

[사진=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8강전에서 한국 이대훈이 패한 후 요르단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리우 올림픽에서 투혼의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이 8강전에서 패한 후 승자에게 박수를 쳐주는 특급매너를 선보였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자우드 아찹(벨기에)을 11-7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이대훈은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대훈은 자신을 이긴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박수를 치며 승리를 축하해줬다. 도한 그는 상대의 손을 잡아 올리며 승자에 대한 예우를 통해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이대훈은 “비록 8강에서 졌지만 소중한 기회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에 동메달을 획득해서 기쁘다. 이 메달은 금메달만큼 값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경기를 하면서 승자가 나타났을 때 패자가 인정을 못 하면 승자도 기쁨이 줄어든다. 그래서 패자가 인정을 하면 승자도 더 편하게 다음 경기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승자를 향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58㎏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대훈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체급을 올려 출전해 68㎏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두 체급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