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909호는 기존 청소선에 4억1500만 원을들여 대형오염사고 방제 및 녹조발생 제어 기능을 추가한 75톤급 다목적선이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간 건조하고 시험운항을 거쳐 이날 진수됐다.
이 선박은 펌프처럼 물을 빨아들였다가 배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는 워터제트 방식 선박으로, 녹조 발생 시 물을 뒤섞어 수면 위에 응집된 남조류를 분산시켜 방제하는 교반작업이 가능하다. 평시에도 녹조 예방을 위해 물에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 작업을 실시한다.
경기909호는 선수에 고성능 방수포 3대와 선미에 분무형 살포장치 1기를 갖추고 시간 당 200톤의 약제를 자동 살포하는 기능을 갖췄다. 오일펜스 600미터를 자동으로 반출하고 수거하는 권양기를 갖춰 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녹조 발생 시에는 경기909호를 비롯해 워트제트 방식 선박 4기와 순찰선 3기 등 총 7기의 선박이 동원된다. 순찰선은 프로펠러 방식이지만 최고 속도가 45노트로 다른 배보다 3배 이상 빨라 물을 뒤섞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들 선박은 시간당 11~17만㎡ 면적을 작업할 수 있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이들 배를 포함해 순찰선, 구조선, 청소선, 수초제거선, 방제선 등 총 15척의 선박을 통해 팔당호를 관리하고 있다.
김준태 도 수자원본부장은 “기존 선박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다목적선 건조 시 필요한 약 2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며 “이번 선박 진수로 대형오염사고와 녹조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팔당댐 앞에는 유해 남조류수가 64cells/mL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999cells/mL 비해 양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