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 동기 다양화…이민형 탈북 생겨나"

2016-08-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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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가족과 함께 귀순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 동기가 자녀 교육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주민의 탈북 동기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예전에는 정치적 이유나 개인의 신상 문제로 불가피하게 탈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최근에는 정치, 경제적 동기에 다른 동기가 더해지며 다양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경제적 동기가 많아졌고 지금은 한류나 생활 여건, 삶의 질을 생각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민형 탈북' 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탈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영호의 탈북 배경에 대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바깥세상에 대한 노출이 있다 보니 체제와 바깥세상, 남북한을 비교할 수 있는 눈이 생겼을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의 희망이 없음을, 한계 극복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 때문에 (탈북을) 결심한 것이라고 본다"며 "(태 공사 탈북이) 김정은 체제 내부 결속에 금이 갈 수 있는 여러 계기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태영호가 가족과 함께 국내에 입국한 사실을 발표했다. 태영호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사회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 교육과 장래 문제 등을 이유로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태용호 영국주재 북한공사 망명확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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