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달러당 100엔대가 무너지는 등 일본의 엔고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관광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관광업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일본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책에 나서고 있다. 항공노선 확대 및 항만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쉽게 일본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 7월 방일외국인 관광객 사상최대…엔고에도 이어지는 관광행렬
특히 7월 한달간의 방일관광객은 229만 6500명을 기록하면서 월 단위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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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지난 4월 큐슈 지진이후로 주춤하다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일본정부관광국은 재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7월에 가장많이 찾은 관광객은 역시 중국으로 73만1400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한국은 44만 7000명 대만이 39만 7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방문객도 늘어났다. 일본은 최근에 2020년까지 방일관광객 목표를 4000만명으로 두배나 늘렸다. 2000만명 목표치는 오는 11월말에 일찌감치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정부관광국은 밝혔다.
◆ 비행기 노선 확대와 크루즈 시설 확충
이처럼 관광객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항공노선 확대 및 국제선 착륙료 인하 등 하늘길 넓히기는 물론 최근 방일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 크루즈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8일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국제선 유치를 늘리기 위해 항공사들의 공항 착륙료 감면제도를 확충키로 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공항에 국제여객편이 신규취항을 할 경우 국가 및 지방항공사 착륙료를 아예 면제해주는 제도를 내년부터는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한 것이다. 지방공항에도 국제선 취항을 늘려 지역광광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편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유람선 이용객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7월 운행된 유람선의 수는 지난해 같은 달의 1.4배인 92편으로 여행객의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에는 방일 관광객의 10% 미만이 유람선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올해 크루즈 이용 여행객을 올해 5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다만 일부 항구에서는 발착 범위가 한정돼 있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세관과 출입국 관리 등을 갖춘 여객빌딩의 확장과 면세점 등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일부 운항회사들이 출발날짜를 우선적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행 일본 항만법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운항회사들의 발착희망일을 선착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법 개정으로 일부 회사들이 조기에 발착 범위를 확보한다면, 운항 회사는 여행 상품을 만들기가 더욱 쉬워지며, 항만시설이 확충돼 소비도 확대될 수 있다.
유람선투어 여행은 일반적으로 약 2년 후에 출발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운항회사는 인기있는 항구의 발착예약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