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시스코 홈페이지]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핵심 사업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과정 속에서 인력 5,500명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 규모는 총 직원의 7%에 이른다.
앞서 4월 최대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인텔에 이어 시스코 역시 비용 절감과 신입 인재 영입을 위한 여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것.
시스코는 핵심사업인 라우터와 스위칭 장비 판매에서 보안,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사무인터넷 스타트업인 제스퍼 테크놀로지와 클라우드 보안 제공업체 클라우드락 등 소규모 인수를 추진해왔다.
한편 시스코는 2017년 회계연도 1분기에 주당 조정순익이 현 분기의 63센트에서 58~60센트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로 마감한 2016 회계연도 4분기의 순익은 28억 달러, 주당 56센트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생산성이 향상되고 마진율이 높은 제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63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60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126억 달러로 전년비 2%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1년을 기준으로 시스코의 총 매출은 487억 달러로 전년비 3% 증가했고 주당 순익은 2.36달러로 8% 늘었다.
시스코는 전통적으로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여름에 감원 계획을 발표해왔다. 2014년에는 6,000명, 2013년에는 4,000명, 2012년에는 1,300명, 2011년에는 6,500명 인력 감축을 각각 발표했었다.
전날 IT 전문매체 CRN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스코가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1만4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