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사진=AP연합뉴스]
박인비(KB금융그룹)와 김세영(미래에셋)이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메달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길이6245야드)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선두는 6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이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주타누가른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국선수들은 첫날 선두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116년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박인비는 2013년 태국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일 주타누가른이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진 바람에 우승한 적이 있다.
세계랭킹 5위 박인비는 전반에 2타를 줄인 후 후반 들어서자마자 10∼12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남은 6개 홀에서도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볼이 조금씩 홀을 비켜가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다.
박인비는 “오늘 볼 스트라이킹이 최고였다.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한 것에 대한 느낌이 좋다. 오늘 2∼3타를 더 줄일 수 있었지만 최종 스코어에 만족한다. 경기전에는 올림픽이라 부담감이 있었으나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도 첫날 버디 5개 가운데 3개를 파5홀에서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네 명의 한국 선수 중 맨먼저 경기를 한 전인지(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5타차의 공동 19위다.
양희영(PNS창호)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오버파를 쳤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였다. 출전선수 60명 가운데 공동 39위로, 선두와 8타차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맨 마지막 조로 출발,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초반 주춤거렸던 리디아 고는 15번홀(파4)에서 홀까지 135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9번아이언샷이 이글로 연결돼 단번에 언더파 대열에 들어섰다.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미국)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다.

김세영 [사진=IGF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