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
여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난 그룹내에서도 인수합병 경험이 가장 많은 사람"이라며 "내가 아는 한 우리 회사 매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실제로 그는 한화그룹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할 당시 사내 손꼽히는 M&A전문가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성공시킨 다수의 인수합병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이어 여 대표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다른 증권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룹과 협의를 해야 겠지만 대형 증권사 인수합병에는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과거 한화증권 시절 프루덴셜증권을 인수했지만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여 대표는 지난해 ELS손실 등으로 입은 타격에서 벗어나 회사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2일 상반기 영업손실이 1913억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그는 "ELS 운용 및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조직정비, 시스템 보완 등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다했다"며 "올해 4월부터 ELS 손실이 축소됐고 6월에는 9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투자은행(IB) 사업 강화 및 트레이딩(Trading)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산관리(WM)ㆍ홀세일(Wholesale) 분야의 수익 극대화 전략,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그룹 위상에 맞는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