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주요 20개 증권사에 속한 등기임원 46명이 상반기에 받은 1인 평균 보수는 총 5억4600만원이다. 달마다 9100만원을 받은 것이다.
임원 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현대증권이다. 윤경은 사장이 상반기 23억5100만원을, 현정은 전 이사회의장은 5억5900만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일반 직원 보수는 평균 5000만원으로, 임·직원 간 격차가 29.1배에 달했다. 이 격차 역시 2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컸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와 상여금만 보면 각각 2억3200만원, 200만원에 그쳤다. 여기에 2015년 상반기에 받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23억8200만원을 받아 총 26억원을 수령했다.
이 회사도 임·직원 간 보수 격차가 25.1배로 20배를 넘었다. 키움증권 임원이 받은 평균 보수는 8억400만원, 직원은 3200만원이었다.
현대증권과 키움증권뿐 아니라 상당수 증권사 수장이 반년 만에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19억9400만원) 및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17억5300만원), 서태환 전 하이투자증권 사장(16억37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13억39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12억800만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임·직원 간 급여 격차를 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19배, 대신증권 16.8배, 신한금융투자 16.2배, 하이투자증권은 12.7배로 집계됐다.
임·직원 보수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부국증권(3.3배)이다. 임원이 평균 2억4100만원, 직원은 4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증권(5.7배) 및 HMC투자증권(5배), 하나금융투자(6.3배), KTB투자증권(6.8배), 동부증권(7배), NH투자증권(7배)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