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 말만 듣는 정부 답답"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6.8.10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7일 "지금 정부 운영을 형태를 보면 대통령이 명령하고 장관은 무조건 복종하고 수행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그런 행태가 정부의 실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최근 전기누진세 요금으로 말이 많았다. 국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정치권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산자부는 반응이 없다가 대통령이 한 마디 하니 즉시 그 날짜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여름에 한해서 완화하는 임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정부가 국민이 바라는 바를 따라서 운영되는 정부인지, 대통령의 말만 듣는 정부인지 답답하기 짝이 없는 실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쏟아내는 의사를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정부는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서도 누누이 봤다"며 "앞으로 남은 1년 반의 임기 동안에 국민이 실질적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의식하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정치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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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또 "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 3개 부처 개각을 했는데 그 개각 자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제가 누누이 강조하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해야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지 인식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