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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한창 달궈졌던 미국 증시가 한풀 꺾였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는 전날보다 다우존스는0.45%, S&P 500은 0.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6%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이날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 것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설이었다.
연방준비위원회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9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총제인 데니스 록하트 역시 이날 오후 “미국 경제는 올해 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견딜 정도로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외에서도 금리인상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는 17일 미국의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전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흡수'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보다 더 준비가 돼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계속되는 저금리로 호주의 통화상승이 지속되면서 경제에 압박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17일로 예정된 7월 FOMC 의사록과 이번주 후반 발표가 예정돼 있는 미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수, 설비가동률, 주택착공건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FOMC는 9월 외에 11월과 12월 세 차례 남아있다. 연준에서는 연내 적어도 1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가운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