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차 개발 경쟁에 포드 가세

2016-08-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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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2대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가 앞으로 5년 안에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한 무인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전 세계적인 무인차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포드는 기존에 무인차를 개발하던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무인차를 소비자에 직접 공급하기 전 무인차를 통한 차량 공유와 배송 서비스를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운전사 인건비 감축을 필요로 하는 사업체를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마크 필즈 포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안에 개인 소비자에게 무인차를 판매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기술 부품에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차량 가격이 비교적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무인차 기술 개발을 위해 이스라엘의 머신러닝 회사인 SAIPS를 인수하고 이미지 프로세싱 그룹 니렌버그뉴로사이언스와는 독점 계약을 맺었다. 또한 사물을 인지하고 신호에 따라 운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레이저 센서 제조사인 벨로딘에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바이두 역시 벨로딘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포드는 2017년까지 실리콘밸리 사무실에 연구원과 사업개발 직원 등 인원을 260명까지 두 배 늘리겠다고 전했다.

포드의 이 같은 계획은 전통적 차량 제조사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무인차 개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미 제네랄모터스(GM)은 올해 초 차량호출 스타트업인 리프트를 5억 달러에 인수하며 조만간 셰브론 볼트 무인 택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닛산은 앞으로 5년 안에 10종의 무인차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개인 소비자에 대한 판매도 계획 중이다. 피아트는 구글과 손잡고 자율주행 미니밴을 시험 중에 있으며, 도요타는 우버에 투자했다. 또한 폭스바겐은 차량공유 스타트업 겟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를 출시한 테슬라는 정확한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도로에 완전한 무인차를 내놓는 첫번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업계는 무인차가 인간 운전자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90% 이상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 중 사고로 사망한 뒤 기술이 완전히 무르익기까지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을 필요로 하는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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