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6일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내달 가격 상승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나흘째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비 84센트(1.8%) 오른 배럴당 46.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6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8센트(1.8%) 오른 배럴당 49.23달러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앞서 OPEC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OPEC 및 러시아와 비공식 회의를 열겠다고 밝혀 이 같은 기대감을 촉발시켰다. 이어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은 "러시아는 OPEC과 원유시장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면서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의 에너지 회의가 10월에도 열릴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기대감을 부채질했다.
짐 리터버쉬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내달 산유국들의 회담은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유가가 배럴당 최소 2달러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4월에도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OPEC이 산유량 동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