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지표 부진 지속…7월 소비자물가도 제자리

2016-08-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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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7월 미국의 소매판매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를 멈추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과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지난 7월 CPI 상승폭은 0.8%였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도 4577억3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 전달과 변화가 거의 없는 제로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자리에 멈춘 이유에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4.7%의 낙폭을 보인 휘발유값이 전체 소비자물가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비용은 전월대비 0.5% 올랐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연초 이후 미국의 월간 CPI는 꾸준히 전년대비 1% 부근을 유지하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소매판매가 0%의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소비자물가지수도 0%에 머물면서 연준(Fed)이 올해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최대한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의견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가 오는 12월을 가능한 인상 시점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2%, 12월 인상 확률은 4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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