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주항공이 상반기 항공기 반납 등으로 인한 비용을 한 번에 인식하면서 크게 부진했지만, 하반기는 항공기 반납이 없고 3분기 성수기를 맞아 탑승객과 탑승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3352억원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제주항공의 상반기 정비비는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58억원에서 156억원 증가했고, 공항관련비는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0억원에서 170억원 늘었다. 반면 비행편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료유류비는 631억원으로 같은 기간 704억원에서 73억원 줄었다.
공항관련비는 신규 취항과 부정기 취항 시에 들어가는 모든 제반 비용이 포함되며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삿포로 등에 신규 지점을 만들면서 늘어났다.
제주항공의 상반기 국제여객 수송은 181만45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늘었고, 국내여객 수송은 220만11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하반기는 항공기 반납이 없고, 도입만 1대 예정돼 있다. 또 올 여름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실적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를 연 제주항공은 호텔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도 기존 전체 리스에서 구매를 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호텔사업 투자는 600억 규모로 마포애경타운이 짓고 있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명실공히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후발항공사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