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자체개발한 자동안내방송장치 영상표출 화면. [제공=코레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자체 개발한 자동안내방송장치를 비롯해 내년까지 무궁화호 전 차량을 새로운 설비로 교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치는 GPS를 통해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정차역 정보를 음성과 영상으로 자동 송출하는 차내 방송 장치다. 현재 사용 중인 장치는 1998년 설치돼 노후화되고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차내 민원 발생의 원인이 돼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의 무게는 기존의 40%인 8㎏ 불과하며 부품의 호환성이 좋아 유지보수도 수월하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업데이트가 쉬운 반면 소음은 적다.
개발품은 공인인증기관의 검증을 통과했으며 이달부터 시범설치를 거쳐 내년 말까지 무궁화호 전체 객차 150량에 설치된다. 장애인 좌석이 갖춰진 차량은 객실 내 모니터 크기를 확대해 시인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코레일은 철도안전법 화재안전기준에 맞춰 무궁화호 내 객실의자 쿠션과 커튼, 바닥재 등 주요 부품을 전면 교체하는 등 안전성과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현우 코레일 차량기술단장은 "자동안내방송장치 개발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고 자체 기술력을 높여 서비스 질을 향상시킨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열차 내 설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