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수주로 눈 돌려라

2016-08-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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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일본 내수주가 엔화 강세 속에서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대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하락하고, 엔화가 약세일 때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요즘처럼 엔화가 강세이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주요 증권사는 일본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일본 정부의 인프라 투자, 내수 활성화 정책 등 내수주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어서다.

일본 정부는 내달부터 약 3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가동할 방침이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명목국내총생산(GDP)을 현재 300조엔 수준에서 600조엔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8월 일본 증시에서 경기민감주가 아웃퍼폼했지만 향후에는 일본 내수주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일본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4분기 이후 본격화된다면 내수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등 밸류이에이션과 성장 측면에서도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7~8월 들어 업종별 순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통신서비스(4.3%), 건설(2.4%), 소프트웨어(1.9%), 소매(1.6%), 미디어 교육(1.3%), 필수소비재(1.2%) 등으로 내수주가 주도했다.

반면 우리나라 내수주는 이익기여도가 낮은 상황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0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할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추산했다. 최근 3개월 간 전체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연초대비 3.6% 상향 조정됐지만, 내수주의 경우 1.5% 하향 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국 내수주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내수 경기는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대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정부의 경기 부양 강도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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