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새로운 축 '중산층'

2016-08-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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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액 2020년까지 7000조 규모 성장

기존 전략 벗어나 새 방식으로 기회 잡아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가계수입의 증가와 함께 소비여력이 커진 중국의 중산층은 이제 전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막강 권력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간 중국 중산층의 소비액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은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의 견인차로 중산층을 꼽았다. BCG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향후 5년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공식적 목표를 밑도는 5.5%까지 하락하더라도 중국의 민간소비액은 6조5000억 달러 (한화 약 7130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4조 2000억 달러에서 무려 2조 3000억 달러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연간 성장치로 따지면 9%에 달하는 것이다. 한편, 2조 3000억달러는 독일, 영국 전체의 민간소비액과 맞먹는다. 

이같은 중산층의 소비증가는 가계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고속성장을 겪으면서 중국의 임금도 꾸준히 증가했다. 게다가 저임금 제조업에서 서비스·첨단기술산업으로 경제구조의 중심이 옮겨가면서 예전보다 임금의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10년이후 중국의 1인당 수입은 연간 11%씩 늘어났다. 

지난 2013년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2022년까지 중국 도시거주자의 75%의 연간수입이 9000달러에서 3만4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지난해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서 중국 중산층 인구는 1억900만명으로 세계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9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세계 전체의 16.4%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서 정의하는 중산층은 5만~50만달러의 여유 자산을 보유한 이들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막대한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중산층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BCG는 "새롭게 밀려오는 성장의 물결을 잡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예전에 통용됐던 전략들은 이제 더이상 먹혀들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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