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판 커진다…증권사 진출 봇물

2016-08-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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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금융당국이 전문 운용사가 선점하던 헤지펀드(전문사모집합투자업) 시장을 증권사에 열어주면서 한국형 헤지펀드로 불리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에서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첫 번째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토러스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증권이 최근 금융위원회에 인가 신청을 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헤지펀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르면 이번주 중 헤지펀드 등록 신청을 낼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연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고, 중소형사인 LIG투자증권은 최근 사모펀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연내 사모펀드 등록을 신청하기 위해 내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판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전문 운용사와 증권사가 연내에 50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44개 운용사는 133개 헤지펀드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총자산 규모(AUM)는 지난달 말 현재 5조6126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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