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온에 폐사한 육상양식장 강도다리. [사진=포항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폭염으로 인해 경북 동해안 바닷물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포항에서 수만 마리의 육상양식장 강도다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포항 앞바다 표층 수온이 30℃까지 치솟으면서 이날 하루 남구 구룡포와 장기면 일대 육상양식장 4개소에서 강도다리 1만미 정도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포항시에서 양식 중인 어류는 육상양식장 45개소, 해상가두리 11개소, 축제식양식장 9개소에 강도다리와 넙치 등 1498만1000미가 양식 중이다.
강도다리는 서식 적수온이 13~18℃인데 최근 수온이 연일 29℃이상 오르내리는 날이 1주일 가까이 되면서 양식어가에서는 양식장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시와 경북어업기술센터에서는 양식어가들과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해상 수온정보를 양식어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양식어장 관리요령에 의해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 양식장 순환펌프 가동 등 양식어업인 지도에 나서고 있다.
오원기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농어업재해대책법 이상 수온에 의한 폐사이므로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피해 어업인들이 제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경북도와 적극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양식어업인들도 수온변화 추이를 보고 양식장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