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면세점이 김포·김해 공항에 면세점 개장을 잇따라 예고하며 매출 확대에 나섰다. 11월 그랜드 오픈이 예정된 김포공항점은 우선 이달 13일에 새롭게 문을 열고, 김해공항점은 내달 초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다시 사업을 시작하는 김포공항 면세점은 3차례 유찰 끝에 사업권을 따냈다. 다루는 품목은 주로 화장품과 향수 등 K-뷰티 중심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번에 개장하는 김포공항 면세점의 강점은 DF1 구역의 접근성으로 꼽힌다. 인도장 맞은편에 있던 기존 매장(DF2 구역)에 비해, DF1 구역은 출국 수속을 마치면 바로 보이는 35번 게이트 부근에 위치해 있다.
매장 접근성이 높아진 점을 충분히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국산 화장품과 향수 등 K-뷰티 확산에 일조한다는 게 롯데면세점의 복안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김포공항 면세점 4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연간 최소 임대료가 295억원에 달해 사업성에 대한 우려로 국내 면세사업자들이 쉽사리 도전하지 않기도 했다. 김포공항점은 앞서 3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내달 김해공항에도 다시 사업장을 오픈한다. 이 곳은 예전에 롯데가 영업을 하다 신세계로 운영권이 넘어간 지점이다. 하지만 신세계 측이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용을 버티지 못하자 롯데가 다시 운영권을 찾아왔다.
김해공항 DF1 구역은 980㎡(약 300평) 규모로 임대기간은 5년이다. 롯데는 당시 430억원의 임대료를 적어내 낙찰됐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해점의 실질적인 브랜드 구성이 김포점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김포가 계속 영업을 이어오던 지점에 구역만 바꾼 것이라면, 김해는 주인까지 바뀐 셈이라 매장의 재구성에 좀 더 힘을 쓸 계획이다.
롯데는 8~9월 연달아 공항 면세점을 개장하며 바잉파워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국내 면세점 연매출 3위 지점인 잠실 월드타워점이 지난 6월 문을 닫게 돼 부족한 부분을 메꾼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힘을 싣는 공항 면세점 만으로는 월드타워점의 부족분을 메꾸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약 1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두 공항 면세점을 합쳐도 6000억원에 달하는 월드타워점의 연매출보다는 부족하다.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문인 김포공항 면세점을 업계 1위 면세기업이라는 책임감과 그동안 쌓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