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리우올림픽 남자골프 첫날 공동 9위 ‘만족’[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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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언더파로 선두와 5타차…왕정훈은 1언더파로 공동 17위…호주 ‘대타’ 프레이저, 8언더파로 단독 선두

첫날 16번홀(파4)에서 우드 티샷을 하는 안병훈                                         [사진=ISM 제공]





안병훈(CJ그룹)이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골프에서 첫날 3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11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7128야드)에서 시작된 리우올림픽 남자골프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니콜라스 콜새어츠(벨기에)와 함께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잡았다.

선두는 8언더파(버디9 보기1) 63타를 친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다. 프레이저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7위 애덤 스콧 등 자국 상위 랭커들이 올림픽에 불참한 바람에 ‘대타’로 나온 선수다. 2010년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첫 조로 티오프한 안병훈은 1번홀(파5)을 ‘3퍼트 보기’로 시작했으나 2번홀(파4·길이461야드)에서 약 5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안병훈은 리우올림픽에서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됐고, 동반플레이한 두 선수가 첫 홀에서 파를 한 까닭에 안병훈은 첫 보기를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이날 전반을 4언더파(버디5 보기1)로 마치며 선두권을 달렸으나 후반들어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다소 밀렸다. 안병훈은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2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세계랭킹 35위 안병훈은 이날 드라이버샷을 약 300야드 날리면서도 그 정확도는 76.92%에 달했다. 그린적중률은 83.33%로 흠잡을데 없었고, 스트로크 게인드-퍼팅은 1.855로 그린플레이 역시 좋았다. 다만, 4개의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버디2 보기2)에 머무른 것이 아쉬웠다.

안병훈은 1라운드 후 “짧은 퍼트를 놓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고 어려운 고비도 잘 넘겼다. 1라운드 성적에 만족한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75위 왕정훈(캘러웨이)은 1언더파 70타로 선두와 7타차의 공동 17위에 자리잡았다. 왕정훈은 12번홀까지 버디 2개로 순항했으나 13번홀(파4·길이466야드)에서 더블보기로 제동이 걸렸다. 그는 16번홀(파4)에서 세번째 버디를 잡고 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과 동반플레이를 한 캐나다의 그라함 들라엣과 올림픽에 출전한 60명 가운데 세계랭킹이 5위로 가장 높은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5언더파 66타로 선두와 3타차 2위에 올랐다.

저스틴 로즈(영국)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매트 쿠차(미국)는 2언더파 69타로 11위에 자리잡았다. 로즈는 4번홀(파3)에서 112년만의 올림픽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 가장 많은 출전선수(4명)를 내보낸 미국은 쿠차를 제외한 3명은 기대에 못미쳤다. 패트릭 리드는 1오버파 72타로 대니 리(뉴질랜드) 등과 함께 34위, 버바 왓슨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42위, 리키 파울러는 4오버파 75타로 공동 56위다.

골프는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상위 1∼3위에게 금·은·동메달이 돌아간다. 개인전만 치르고 단체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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