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양궁 장혜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2관왕을 쓴 여자 양궁 장혜진(30)이 화제인 가운데,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중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늦깎이’ 대표팀 장혜진은 158cm의 단신으로, 작은 땅콩 중에 최고가 되라는 의미의 ‘짱콩’이라는 별명을 장비에 걸고 매 시합 임했다.
장혜진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1점 차이 4위로, 대표팀 합류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실패는 장혜진을 더욱 강하게 했다. 이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탈락한 뒤 절치부심한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따며 성장했다. 이후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강채영(경희대) 선수와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 돼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대표팀에 발탁된 꿈에서 그치지 않은 장혜진은 금빛 과녁을 정조준 했다. 그 결과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두 번이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편 장혜진은 독일의 리사 운루흐를 누르고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개인을 모두 휩쓸며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4강에서 대결을 펼쳤던 기보배는 장혜진에게 패했지만 3,4위 전에서 멕시코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