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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영 선수 릴리 킹(19)이 평영 200m 결승행에 실패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미국 수영 스타 릴리 킹(19)이 여자 평영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전에 출전한 릴리 킹이 종합 15위에 그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없었다.
킹은 경기 후 “내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하지만 내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 또한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핑과 관련한 나의 입장을 끊임없이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킹은 평영 100m 결승전을 전후로 도핑 전력이 있는 러시아의 율리야 예피모바(24)를 ‘도핑 괴물’에 비유하는 등 2차례에 걸쳐 독설을 날렸다.
메달 시상식에서는 예피모바의 악수를 거절했고, 눈빛조차 마주치지 않으며 외면했다. 또 예피모바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킹의 행동이나 발언이 다소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피모바는 킹의 독설에도 이렇다 할 말은 하지 않았다.
예피모바는 평영 100m 경기를 치른 뒤 “나는 고의든 아니든 분명 실수(약물복용)를 했고 처벌을 받았다. 정치가 스포츠에 간섭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남기기도 했다.
예피모바는 이날 평영 200m 준결승전에서 종합 6위에 올라 결선행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