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다시 한 번 연고점을 갈아치우면서 2050선 문턱까지 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6포인트(0.20%) 상승한 2048.8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00포인트(0.10%) 내린 2042.64로 시작해 장중 한때 203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 시간대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반전했다.
나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5일(2,049.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국들의 통화 완화정책 기조 속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졌고,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고, 신흥국으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3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9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2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35%), 종이·목재(0.46%), 기계(1.33%), 전기·전자(1.16%), 운송장비(0.79%) 등이 올랐고, 화학(-0.05%), 철강·금속(-0.85%), 의료정밀(-1.18%), 전기가스업(-2.60%), 건설업(-0.7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1.17%), 삼성물산(1.06%), 현대모비스(0.78%), SK하이닉스(2.96%), 신한지주(0.62%), 기아차(1.34%)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703.33으로 전 거래일보다 4.13포인트(0.58%)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억원과 6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3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1원 오른 109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